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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코이세상

강아지는 늑대가 아니다.

강아지는 늑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은 더더욱 아닙니다.

강아지는 그저 강아지 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진화론적으로 볼 때, 강아지는 8~13년 전 즈음에 늑대에서 분리 되었다고 합니다.

강아지는 늑대의 손자임은 분명합니다. 서로 교배도 가능하고, 새끼도 낳을 수도, 그 자손이 또 자손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늑대와 개의 유전자적 차이는 1%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강아지가 곧 늑대는 아닙니다. 저는 일부 훈련사들이 아직도, 강아지가 늑대의 후손이라고 해서 여러분에게 늑대가 하는 것처럼 강아지에게 우위를 보여주고 알파롤 같은 복종을 강요하라고 주문하는 경우를 자줒 듣습니다.

 

사실상, 늑대도 알파롤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6마리의 늑대무리가 있다고 합시다. 

그 중, 5마리의 늑대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알파늑대가 일일이 한 마리씩 붙잡고 소위 알파롤을 행하지는 않습니다. 시간적, 체력적으로 매우 소모적이며, 비효율적입니다.

그저 날카로운 눈빛과 으르렁 거리는 표정과 낮은 묵직한 소리만으로 제압합니다.

 

최근 보고를 보면 강아지의 행동에서 약 70%정도는 늑대와 유사한 행동을 하지만, 나머지 행동들은 늑대에선 찾아볼 수 없는 행동들을 한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행동 하나가 처음 만났을 때 서로 인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사람처럼 말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종에서 같은 종끼리 처음 마주칠 때에는 서로 싸웁니다.

서열과 영역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강아지는 다릅니다. 인사를 합니다!!!!!!

이는 진화론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는 행동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개는 늑대보다 약한 동물입니다.

하지만 그들과 같은 지역에서 당당히 경쟁하려면, 방법은은 집단의 개체수를 늘리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싸워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보다는 인사를 통해 서로에게 적의가 없다는 것을 알리고 무리의 수를 늘려 늑대들과 경쟁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것이 개가 살아남는 방법, 즉 강아지들의 진화입니다.

강아지는 집단의 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늑대보다 진화에 성공한 동물입니다.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는 현재 늑대 개체수와 개의 개체수를 비교해보면 보다 명확해질 것입니다.

현재 늑대의 개체 수는 대략 30만 마리로 세계적으로 멸종보호종 1급으로 정해져 있으며, 개는 적게는 전체 인구수의 1/10 많게는 1/5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개들이 우리 주변에서 친근하게 살고 있다고 해서, 개가 사람은 더욱 아닙니다.

개가 아무리 친근한 동물이라고 해도 적절한 교육이 없다면 그다지 길들여진 동물은 아닙니다.

개를 개로서 바라보는 혜안이 필요합니다.

우리 인간은 개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 근거로 개와는 말로 대화할 수 없고, 개는 물고 뜯는 것이 본능이며, 생존을 위해 여로 곳에 배설을 하고, 낯선 거것에 짖는 것은,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우리는 개의 이러한 정상행동. 또는 본능적인 행동을 억압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따라서 개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의 본질(본능)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강아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