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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 국외 여행

교토여행 긴카쿠지(은각사) 리뷰

교토에서 키요미즈데라를 구경하고나서 긴카쿠지(은각사)로 향했어요. 

은각사 말고도 금각사도 있는데.... 2군데 다 구경하면 시간이 너무 타이트해서 은각사만 보러 갔어요.

시간 여유 되시는 분들은 금각사도 다녀오셔도 되요.

 

소박한 자태가 마음을 깊이 울리는 긴카쿠지(은각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긴카쿠지(은각사)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일본만의 독특한 정신을 표현한 다도 문화와 다다미 주택 양식의 발상지, 소박한 외관이 외국인 여행자에겐 오히려 초라하게 느껴질 전도지만, 완벽함보다는 부족함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일본의 미의식와비와 사비를 대변하는 곳입니다.

일본의 8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지은 저택이자 다도와 선종불교에 매진했던 선사로, 웅장했던 건립 당시에는 모로마치 막부 권력의 상징적 존재였으나 현재는 국보 칸논덴과 토구도 정도가 위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짙푸른 히가시야마를 뒤로한 채 수수하게 서 있는 고운자체, 눈부시게 새하얀 모래 정원과 포근한 이끼로 뒤덮인 산책로를 느리게 걷다 보면, 쫓기듯 살며 묻어난 삶의 먼지들이 투명하게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긴카쿠지(은각사) 추천코스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긴카쿠지 관람 순서는 확실한 기승전결 구도입니다.

동백나무 울타리로 둘러싸인 입구(산도)를 지나 모래 정원(긴샤단 & 코게츠다이)과 방장. 토구도를 둘러보고 전망대에 올라 긴카쿠지의 전망을 감상을 권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시면,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칸논덴이 대미를 장식한답니다. 그러면 1시간여의 관람이 끝납니다.

단, 주말이나 성수기에 방문하시면 인파에 떠밀러 여유롭게 관람하시기가 어렵습니다.

 

(1)산도

관람의 시작. 동백나무 울타리가 양쪽으로 쭉 뻗은 길

 

(2)긴샤단

달및을 반사해 긴카쿠지를 비출 목적으로 만들어진 계단식 모래정원

(3)코게츠다이

동그랗게 싸쌓인 모래언덕. 긴샤단과 마찬가지로 달빛을 반사한다.

 

(4)토구도

무로마치시대에 탄생한 쇼인즈쿠리 건축 방식식으로, 일본식 다다미방인 화실의 시초다.

아미타삼존상을 안치하기 위해 지어진 서원이며, 내부는 봄, 가을 특별기간에만 공개한다.

 

(5)방장

본존인 석가모니상을 안치하고 있다. 내부는 봄, 가을 특별기간에만 공개한다.

 

(6)전망대

기긴카쿠지와 교토 시내를 조망망할 수 있다.

 

(7)칸논덴

긴카쿠지의 상징. 1층은 쇼인즈쿠리방식, 2층은 선종사찰의 내부 구조를 본떴다. 꼭대기에는 긴카쿠지와

마찬가지로 봉황이 올려져 있다.

 

*긴카쿠지에 왜 은박 장식이 없을까???

긴카쿠지의 정식 명칭은 지쇼지다. 은각사라는 뜻의 긴카쿠지는 칸논덴의 외관이 금각사인 킨카쿠지와 매우 흡사함에 따라 만들어진 이름일뿐, 실제로 은박이 붙어있지 않다.

 

Google Maps:은각사

주소 2Ginkakujicho, Sakyo-ku

오픈 08:30~17:00(12~2월 09:00~16:30)

요금 500엔, 초,중등학생 300엔

 

2)철학의 길

긴카쿠지와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책로다.

남쪽의 에이칸도까지 2km 남짓한 길에는 봄에는 450여 그루의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여름의 짙푸른 녹음, 가을 단풍, 겨울의 소복이 쌓인 눈이 아름다워 언제 가도 계절의 운치를 즐길 수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꽃과 신록을 벗삼으며 걷다가 요란 떨지 않는 카페에 앉아 숨을 고르고, 길을 따라 이어지는 크고 작은 사찰을 둘러보다 보면 누구라도 이 순간만은 철학자가 된다.

5월 말 ~6월 밤에는 만딧불이도 볼 수 있으니 촉촉한 감성을 가진 여행자라면 더 없이 반가울 수 있다.

 

*철학의 길이란 이름은 ......

교토대학 교수이자 일분 근대 철학의 선구자인 니시다 기타로가 이 길을 산책하며 사색을 즐겼다고 해서 붙여졌다.

지금도 교토의 많은 학자가 이 길을 찾는다.

*벚꽃 시즌에는 되도록 사람이 적은 아침에 찾자.

 

Google Maps: 교토 철학의길

주소 Tetsugaku-no-michi, Sakyo-ku

 

(1)호넨인

긴카쿠지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산사다.

입구의 울창한 대숲, 뿌리를 드러낸 거목과 카펫처럼 깔린 이끼가 신비롭고, 단풍으로 붉게 물드는 가을이면 일부러 시간을 내 찾아도 좋을 만큼 아름답다. 아기자기한 방장 정원은 봄, 가을 특별 기간에만 유료로 공개한다.

 

(2)안라쿠지

호넨인에서 남쪽으로 조금 더 가다보면 등장하는 조그마한 사찰이다. 

연못 정원과 갤러리가 근사한 곳으로 역시 단풍 명소다. 본당고과 방장정원 등은 봄, 가을 특별 기간에만 공개한다.

 

(3)에이칸도

단풍 명소로 이름난 교토의 수많은 사찰 중에서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정식명칭은 젠린지로, 헤이안 시대 초기인 863년 창건된 정토종 니시야마 젤린지파의 총본산이다.

사찰을 소개할할 때면 '모미지노 에이칸도,단풍명소 에이칸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데, 3000여 그루의 단풍나무가 절정을 이룰 때 그 아름다움은 일본 고대 가요집에도 기록으로 남아 있을 정도다.

단풍시기를 제외면 여행자가 바글거리는 시내의 유명 사찰과 달리, 예불을 드리는 승령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히가시야마 중턱에 자리 잡은 다보탑에 오르면 먼발치에 교토 교엔과 헤이안 신궁 등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본당인 아미다도에서는 고개를 왼쪽으로 돌린 모습이 매우 독특한 아미타여래상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