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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 국외 여행

교토여행 3박4일 후기

1)기온

교토 여행의 진면목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대표 관광 거리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 탐나는 기념품이 그득한 잡화점, 근사한 카페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곳에는 색색의 기모노를 대여해 입은 세계 각국의 여행자와 진짜 마이코(게이코가 되기 위한 견습생)가 뒤섞여 일본에 온 기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기온의 골목골목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센처럼 정처 없이 해매어 봅시다.

붉은 아우라를 뽑내며 기온을 지키는 야사카 신사와 졸졸 시냇물 따라 이어지는 납작한 돌길, 연인들의 사랑을 속삭이는 카모 강과 게이코, 마이코가 접대하는 오차야의 거리 등 어느 곳을 걷더라도 유유자적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더 바랄 게 없는 풍경입니다.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 기온 마츠리

매년 7월 1~31일 기온에서 열리는 교토 최대 축제다.

헤이안 시대 역병을 치료하기 위해 올리던 제사를 기원으로, 시죠카와라마치~시죠카라스마 일대에서 야사카 신사를 중심으로 한 달 내내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최대 하이라이트는 7월 17일 신을 모신 화려한 장식의 전통가마 야마보코 31기가 거리를 행진하는 야마보코 순행이다.

순행의 전야제인 7월 14~16일 요이야마 때에는 도로 전체가 반짝반짝 불을 밝힌 밤의 포장마차촌과 보행자 천국으로 변신, 흥겹고 시끌벅적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1)시죠도리

기온 산책의 출발점으로, 교토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거리다.

동쪽 야사카 신사에서 시작해 케이한 전철 기온시죠역, 한큐 전철 카와라마치역, 카라스마역 등 교토를 대표하는 사철, 지하철 역을 줄줄이 통과한 후 서쪽의 아라시야마까지 8km가량 이어진다.

대로변에는 백화점, 쇼핑몰, 상점가, 오피스빌딩 등 대규모 상권이 형성돼 있고, 기온을 대표하는 노포 상점과 기념품숍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케이한 전철 기온시죠역에서 야사카 신사에 이르는 길이 기온의 메인 스트리트다.

 

(2)하나미코지도리

시죠도리 나남쪽. 기온을 상징하는 옛 유곽 거거리다.

건건축물 대부분 옛 상인이 거주하던 전통가옥으로, 고급 카이셐세키 요리 전문점과 전통 카페가 늘어서 있다. 남쪽으로 켄닌지까지 이어지는 300m 길 사이사이마다 마이코와 게이코가 술과 식사를 제공한느 오차야가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최근에는 트렌디디한 디저트 카페도 늘어나는 추세다. 노란제등이 켜지는 밤의 하나미코지도리는 교토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될 백미다.

 

(3)시라카와미나미도리

시죠도리의 북쪽. 납작한 돌길과 버드나무가 CF 및 웨딩촬영의 명소로 손꼽히는 거리다.

실개천을 따라 활짝 피는 벚꽃도 장관이다!!! 예능 관련 소질을 뛰어나게 하는데 효험이 있다는 작은 신사타츠 미다이묘진에는 마이코와 연예계 종사자들이 즐겨 찾는다. 바로 옆에는 포토 포인트인 타츠미교도 있다.

 

 

(4)신바시도리

시라캉카와미나미도리에서 북쪽으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자맇리한 작은 골목으로 전통 건축물 보존지구로 지정된 곳이다. 줄줄이 늘어선 오래되된 건축물은 에도 시대 중기에 형성된 상인의 집안 2층짜리 마치야로, 격자무늬 창과 울타리로 두둘러싼 현관이 특징이다. '기온신바시'라고도 부른다.

 

*Google Maps: 기온시죠

주소 571 Gionmachi Minamigawa. Higashiyama-ku 주변

 

2)그냥 지나쳐가기엔 너무나 아까운 기온의 명소들.....

두런두런 둘러보면 길 자체의 정취만으로도 마냥 좋은 기온의 산책길, 하지만 걷다 무심코 지나치기엔 그 존재감을 감출 수 없는 뛰어난 관광 명소도 많은 동네이다.

 

 

(1)아사카 신사

656년 세워진 역사 깊은 신사로 기온의 메인 스트리트 시죠도리의 동쪽 끝, 히가시야마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기온과 마루야마 공원을 연결하는 최적의 위치 덕분에 여행자가 한 번쯤은 거쳐 가는 곳으로, 현지인은 '기온상'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주신으로 역병을 물리치는  스사노오노 미코토를 모시며, 3000여곳에 달하는 야사카 신사의 총본산이자 기온 마츠리를 주관한다. 시죠도리와 이어지는 주홍빛 니시로몬은 야사카 신사의 서문이고, 도리이가 세워진 신사의 정문은 남쪽(네네노미치와 만난는 지점)에 있다.

 

(2)마루야마 공원

야사카 신사와 이어지는 약 8만6000제곱미터 규묘의 공원이다.

1866녀년 개원한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며, 연못을 따라 지천회유식 정원, 분수, 야외음악당등을 잇는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3월 중순~4월 중순이면 버드나무처럼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수양벚꽃 시다레자쿠라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

680여 그루가 꽃핀 벚꽃 시즌이면 공원 안에 포장마차가 늘어서 낭만과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다.

 

(3)치온인

일본의 고승 호넨이 1175년 창건한 정토종 총본산이다.

정토종은 누구나 마음을 다해 나무아미타불을 외면 극락세계로 갈 수 있다고 믿는 부불교 종파다.

치온인에서 눈 여겨 봐야 할 볼거리는 바로 목조 산몬으로, 높이 24m, 폭 50m로 현존하는 일본의 산몬 가운데 최대 규모다. 7만여 장의 기와를 사용한 이 산몬은 난제지, 히가시 혼간지와 함께 일본의 3대 산몬으로 손꼽힌다.

 

(4)쇼렌렌이인 몬제키

천연기념물인 커다란란 녹나무가 신비롭게 둘러싼 천태종 사찰이다.

왕족이나 귀족의 자손이 출가하여 대대로 주지를 맡아온 몬제키로, 헤이안 시대부터 왕실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청부동명왕화를 비롯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화려하고 진귀한 불화, 울창한 대숲 등 무엇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어 볼만하다.

특히 긴카쿠지 정원을 만든 소아미의 잘풀인 지천회유식 정원이 예쁘다.

 

(5)켄닌지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로 하나미코짇지도리의 남쪽 끝과 맞닿아 있다.

송나라에서 최초로 차를 들여온 승려이자 선종의 창시자인 에이사이가 1202년에 건립했다. 바람 신과 천둥 신을 그린 국보 풍신뇌신도, 다다미 108장 분량의의 거대한 청장화 쌍룡도 등 섬세하면서도 박력 있는 불화를 소장하고 있기로 유명하다.